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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일본 문학의 세계에 기웃거리다 셋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2번째이야기...






2011/04/23 - [일본문학] - 일본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다, 두번째
2011/04/19 - [일본문학] - 일본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다, 첫번째 이야기


먼저 작가의 책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재미를 느꼈던 '악의'를 소개합니다

우선 형사와 동화작가인 남성이 등장합니다
동화작가의 친구인 인기작가가 살해되는데 동화작가가 처음으로 그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동화작가는 자신의 경험담을 수기로 쓰고
그것을 형사에게 보여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추리소설을 쓰면서 다양한 트릭은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그 당연함을 뒤엎는 것이 히가시노의 재주이며
이 책의 매력입니다

악의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다음은 역시 추천하고싶은 '유성의 인연'입니다
늦은 밤, 여동생을 끔찍히 생각하는 두 오빠와 여동생, 세 남매는 사자자리유성군을 보러가기 위해
부모님 몰래 창을 넘어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잠든 여동생을 업고 세남매가 집에 돌아왔을 때
부모님은 끔찍하게 살해된 뒤였습니다
범인을 둘째가 목격하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들은 사기꾼이 되어있고
서로의 행방을 모르는 척하지만 사실은 함께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건을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형사가 가끔 형제 중 하나와 연락을 하며 돌봐줍니다
작은 사기를 치던 남매는 여동생의 미모를 이용하여 마지막으로 큰 사기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 타겟은 커다란 양식당 경영자의 아들입니다
여동생 시이나는 언제나 냉정하게 계획대로 움직이지만
이 마지막 타겟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무너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곳에서 먹었던 하야시라이스의 맛이 그들의 부모님의 그것과 너무도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
.
소설은 역시 너무나도 재미있었지만
사실 일본 드라마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책과 다른 내용도 군데군데 있었지만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을 매우 유쾌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유성의 인연 1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유성의 인연 2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변신
조금은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은 어느날 강도가 쏜 총때문에 뇌수술을 받게 됩니다
병원 연구실에서 눈을 뜬 주인공은
의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뇌이식수술이 성공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성공..
처음엔 그런 듯 보였으나 점점 자신의 취향이나 이전 성격과는 다르게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로 자신의 뇌에 이식된 도너를 찾아나섭니다
.
.

작가는 말하기를 유일하게 한순간 빛처럼 번뜩이며 다가왔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전개가 궁금하고 재미는 있었으나
개인적인 취향과 맞지않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던 작품입니다

변신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창해




레몬
원제는 분신입니다
'분신' 제목을 가지고 나와 있는 책도 있었기 때문에
분신을 읽고 나중에 레몬을 빌렸다가 내용이 같아 반납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 난 불로 인해 어머니를 잃게 된 소녀
아버지와 소녀는 구출되지만
어머니는 화재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스스로 불을 내고 죽었다는 것을

한편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텔레비젼 오디션 방송에 나가게 된 또다른 소녀.
그후 어머니는 사고로 죽게됩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이 소녀들은 각자의 어머니 죽음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밝혀내려합니다


레몬 Lemon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주인공은 헤어졌던 옛 여자친구와 만나 그녀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죽은 뒤 남긴 열쇠가 기억을 되찾는 열쇠가 되고
자신의 정신적인 아픔을 치유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고, 자해했다는 것을 알고 그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함께 그 집에 가게 됩니다
열쇠를 맞는 곳을 찾아헤매던 중 점점 그녀는 어릴적 기억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 책은 서점에서 서서 읽었었는데
다리 아픈 줄도, 시간가는 줄도 모른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창해



회랑정 살인사건
료칸 회랑정에서 일어난 살해의도가 있었던 화재로인해 애인을 잃고
자신도 화상을 입게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그 의도를 파악하고 애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노인으로 변장하고 회랑정에 들어옵니다

마지막이 살짝 허무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을 땐
어릴 적에 읽었던 추리소설이 떠올랐습니다
트릭이 고전추리소설 기법이라서일까요


회랑정 살인사건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아름다운 흉기
신기록을 보유한 전 올림픽 스타선수들이 한 저택에 숨어들어
무언가를 간절하게 찾습니다
그러나 금새 저택 주인에게 발각이 되고 그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감시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저택주인의 실험에 의해 장신의 초인적인 운동신경을 가지게 된 운동선수, 타란튤라였습니다
복수를 위해 타란튤라는 그들을 뒤쫒게됩니다

아름다운 흉기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동급생
고등학교 3학년인 한 소녀가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그녀와 동급생이었던 소년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한 여교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소년은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됩니다

책 소개에 나와있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갑작스러운 니시하라의 행동에 놀란 학생들이 옆 사람과 수군거렸다.
“조용히 해!”
술렁거리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 고전문학 교사는 니시하라를 쳐다봤다.
“나중에 해. 지금은 수업 중이야.”
“피하시는 건가요?”
“수업 중이라고 하잖아.”
중년의 교사 미사키는 칠판 쪽으로 돌아서더니, 분필로 무언가 쓰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우두커니 서 있는 나에게 신경을 쓰면서도, 노트나 교과서에 끼적거렸다.
“유키코에 관한 일입니다.”
이 말에 미사키의 손이 멈췄다. 천천히 이쪽을 돌아보는 미사키의 험악해진 얼굴을 향해 나는 계속했다.
“그 애가 왜 그렇게 서두르고 있었는지, 선생님은 알고 계시죠? 그것을 말씀해주세요.”


동급생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신경립 옮김/창해



그리고..
조금 다른 분위기의 소설도 있습니다

흑소소설을 추천합니다
유머와 풍자가 담긴 단편들을 보며 히가시노의 다른 매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흑소소설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바움


이 소설은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이렇게 3부작 시리즈로 나왔습니다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독소소설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바움

괴소소설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바움


마지막으로
아주 다른 분위기의 소설도 있습니다

어른 동화라고 해도 되고
그냥 동화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바로 산타 아줌마 입니다

우리가 늘 산타는 할아버지라고 믿어왔던 상상을 뒤집는 즐거운 동화입니다

예전 책은 파란 표지였는데 바뀌었네요..


산타 아줌마
국내도서>소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이선희역
출판 : 바움 200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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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는 이렇게 추리소설작가의 범주에서 벗어나 여러 형태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의 더 넓은 작품 세계를 기대하는 것을 욕심일지도 모르겠으나 자꾸 기대하게 되네요


읽은지 오래돼서 예전에 메모해두었던 것을 참고했습니다
당시에도 짧은 메모라 상세한 감상은 아니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정말 재밌는 책은 중간 중간 강조하며 추천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고 공감했으면 좋겠네요

2011/04/23 - [일본문학] - 일본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다, 두번째
2011/04/19 - [일본문학] - 일본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다, 첫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