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센트(accent), 일본어에도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어에도 악센트는 존재한다.
누구나가 어릴 때부터 접해야 했던 학교 영어에서 <악센트>라는 명칭을 처음 접했을 것이다.
악센트는 음성의 높이나 강세에 의해서 단어가 어휘적으로나 문법적으로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영어의 악센트는 ‘강약(强弱) 악센트’인 것과 비교하여 일본어의 악센트는 <고저(高低)악센트>로 부른다. 그렇다고 강약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감정이나 의미의 강조와 같은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이다.
일본어의 악센트는 의미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하나의 단어라는 것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여기서는 ‘의미를 구분하는 기능’만 살펴보려 한다. 원래는 조사까지 포함하여 예를 들어야 하지만 복잡해지므로 명사만을 가지고 설명하겠다.
가장 많이 드는 예는 <비>와 <사탕>이다
비와 사탕은 각각 雨, 飴로 히라가나 표시는 둘 다 あめ[아메]라고 쓴다.
그러나 ‘비’의 의미인 경우에는 앞 글자의 あ[아]에,
‘사탕’인 경우에는 뒷 글자의 め[메]에 악센트가 오게 되어 다른 음보다 조금 높게 발음해야 한다
즉 ‘비’인 경우에는 あめ [아메] <사탕>인 경우엔 あめ [아메] 가 되어야 한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도쿄를 기준으로 한 경우이고 이와 정반대로 쓰이는 지방도 있으며 악센트가 없는 지방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 ‘10cm’의 ‘아메리카노’에서 여러 번 반복하는 <아메 아메 아메>라는 부분은
뒤에 악센트가 있게 부르므로 일본어로는 <사탕 사탕 사탕>으로 들릴 것이다. ^^
한가지 더 예로 들면 <젓가락>과 <다리>의 구분이다
젓가락과 다리는 각각 箸 橋로 히라가나 표시는 둘 다 はし[하시]로 쓴다.
그러나 젓가락의 의미인 경우에는 앞 글자의 は[하]에,
‘다리’인 경우에는 뒷 글자인 し[시]를 다른 음보다 높게 발음해야 한다.
즉 ‘젓가락’인 경우에는 はし [하시] ‘다리’인 경우에는 はし [하시]가 된다.
우리말에는 따로 악센트라는 것을 구분해서 배우지 않아서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투리는 물론 표준말에도 실제로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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