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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멋진 하루 이 소설의 작가는 다이라 아즈코(平安寿子)이다. ‘멋진 하루’는 옛 연인이었던 남, 녀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여자는 어느 날 갑자기 전 애인이었던 남자를 찾아가 2년 전에 빌려갔던 50만엔을 돌려달라고 한다. 줄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남자는 당장 줄 여력이 안 된다. 그러다가 그녀는 그가 돈을 빌리러 다니는 길에 동행하게 된다. 멋진 하루 - 다이라 아즈코 지음, 권남희 옮김/문학동네 이 단편집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멋진 하루 애드리브 나이트 온리 유 맛있는 물이 숨겨진 곳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바라기 마트의 가구야 공주 마지막 단편인 '해바라기 마트의 가구야 공주'를 보고는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멋진 하루'의 원서 부분을 조금 소개할까 한다. 원제는 ‘素晴らしい一日’(すばら.. 더보기
1Q84 book4는 존재하는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는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본에서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초초초인기였다. 현재 영화까지 나오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는데 내가 처음 읽었던 건 초판이 나오고도 5년이 지나 읽었었지만 그때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었으니 하루키(맘대로 이름 부름-일본어로는 勝手に呼び捨て かってによびすて)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 후 전 ・후의 작품을 몇 가지 읽었지만 사실 그만큼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게다가 장편이 재미있으면 단편은 더더욱 뛰어나리란 내 예상과는 달리 그의 단편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흐르고; 의 소식이 들려왔다. 유행하는 책을 절대 냉큼 사보지 않는 주의지만 운좋게 금새 원서를 손에 넣은 자는 책을 빌려주지 않았고, 도서관에서는 책 표지 구경은 .. 더보기
<럭키 걸> - 세오 마이코 작가 세오 마이코 (瀬尾まいこ)는 2001년 으로 봇창 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 한 뒤 2003년 , 2004년 를 발표하였다. 2004년 발표한 으로 2005년 요시가와 에지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 2005년 , 2006년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은 원제가 로 ‘강한 운의 소유자’라는 뜻이며 200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점술가의 이야기로 루이즈라는 강한 운을 가진 점술가와 그의 남자친구 그리고 그녀에게 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점술에 관심이 많은 것도 더해져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제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럭키’, ‘강한 운’이라는 단어 뿐 아니라 책 글자 하나 하나와 문장 하나 하나에 정말 강한 운이 담겨져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다. 럭키걸.. 더보기
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현대를 살아가며 우리의 복잡한 정신을 수련시키려는 책은 요즘 들어서는 수도 없이 쏟아지는 듯하다 젊은 시절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책들에대해 읽기 전부터 저항감을 갖곤 했다. 이 책은 특히 베스트셀러로 한참 잘 나가고 이젠 작가의 다른 책들이 순위에 오르고 있을 만큼 좀 지난 서적이다. mbc스페셜 ‘마음의 근육을 만들다’라는 방송에서도 다뤘지만 작가가 전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이 점이 왕왕 잘나가고 있는 베스트셀러는 당장 사기를 꺼려하는 이상한 성향을 누르고 이 책을 거부하게 만든 더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마음에 병균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수양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면 좀 더 설득력이 있어도 보였다. 또한 어느 날 머리 속.. 더보기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일본 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 개인적으로 미친 듯이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쉽게 읽게 되는 책인 것 같아서 자주 손이 가게 된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많은 여성 팬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스무살에 처음 투고한 시가 뽑혔다 한다 그 후 아동문학잡지인 ‘날으는 교실’에 투고한 ‘모모코’로 입선, 다음해 동화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미국유학을 소재로 한 소설 ‘409래드클리프’로 프랑스의 페미나 문학상을 수상한다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반짝반짝 빛나는’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울 준비는 되어있다’로 나오키상을 수상을 했으며 그 후 소설, 수필, 그림책, 시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집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츠치 히토나리와 공동 집필을.. 더보기
가쿠다 미쓰요의 '내일은 멀리 갈거야' dms ajf 내일은 멀리 갈거야... 가쿠다 미쓰요(角田光代:かくたみつよ)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출신으로 와세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그 후 필명으로 쥬브나일 소설을 쓰다가 1990년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받고 본명으로 데뷰한다. 핑크 버스, 학교의 푸른 하늘, 공중정원, 대안의 그녀, 전학생 모임, 가족 방랑기, 더 드라마, 프레젠트, 그녀의 메뉴첩, 납치 여행, 죽이러 갑니다 등등등을 발표했다 내일은 멀리 갈거야(あしたはうんと遠くへいこう)는 2001년 발표한 소설이다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전개되기 때문에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독자들은 책장을 금새 덮을 수도 있다 5분이면 생각할 내용이 몇 페이지에 걸쳐 묘사가 되어있지만 지루하지 않고 복잡한 여자들의 머릿 속을 옮.. 더보기
재일작가 '현월'의 "나쁜 소문" 우리는 일본(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재일(재외)동포, 재일(재외)교포, 재일(재외)한국인 등으로 부르고 있다 그들을 가리키는 이름이 언젠가부터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하나가 더 늘었고 앞으로도 늘어갈 것이다 한민족이지만 사는 곳이 한국은 아니고 일본(외국)에 체재하지만 일본인이 아닌 그들... 그들은 이 곳에도 저 곳에도 속하지 못한 경계에서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디아스포라’ 로 살아간다 낯선 땅을 처음 밟았을 때부터 혹은 태어났을 때부터 그들은 자아 정체성에 대한 문제와 대면해야 했는데 재일작가들은 그런 그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재일 1, 2세대와 달리 3세대에 와서는 일본문학과의 구분선이 없어진 듯 보이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자아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며 독.. 더보기
일본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 I LOVE YOU, 이사카 코타로 이번엔 단편 모음집 '아이러브유'를 소개할까 한다 흔하디 흔한 제목 '아이러브유'가 붙여진 책이지만 제목의 작품은 없다 단편 모음집이 이름을 이렇게 붙인 데에는 여기에 등장하는 작품이 모두 러브 스토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등장하는 소설 ‘투명한 북극곰’의 이사카 코타로(伊坂幸太郎)는 영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중력 피에로, 골든 슬럼버 등의 원작자이다 여러 단편 중 '투명한 북극곰'의 내용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은 여자친구와 동물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누나의 옛 남자친구가 애인과 함께 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자유분방한 누나의 남자친구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었고 누나의 마지막 남자친구이기도 했다 누나는 실연을 한 후엔 늘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그와 헤어지고도 여행을 .. 더보기
일본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오가와 요코의 '미나의 행진' ‘미나의 행진’을 이야기하기 전에 작가 오가와 요코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작가는 오카야마현 출신이다. 어린 시절 세계 아동 문학을 애독하였으며 고등학교 시절 ‘안네의 일기’를 읽고 (누구나가 어린시절 한번씩 그러했듯) 감명을 받았다 한다 1988년 ‘상처 입은 호랑나비’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뷰하게 된다. 1990년 ‘임신캘린더’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뒤 ‘약지의 표본’으로 이즈미교카상을 수상한다.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살짝 으스스한 분위기의 ‘약지의 표본’은 프랑스에서 영화화되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미나의 행진’ 은 2006년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미나의 행진'을 조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 토모.. 더보기
일본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 요시모토 바나나의 '왕국' 요시모토 바나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누구나 그러하듯 '키친'을 통해서이다 사실 요시모토 바나나는 호불호가 명확한 갈리는 것 같다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그녀의 소설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항상 그녀는 서정적이며, 잔잔한 내용과,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느리게 담아낸다 이번에는 그녀의 수많은 책 중 '왕국'에 대해 적어보려한다 우선 작가를 조금 살펴볼까 한다 군데군데 자세한 사항은 우리의 친구, 위키피디아를 참고로 하였다 위키피디아 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 바나나는 많이 알려진대로 본명이 아니고 필명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바나나꽃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바나나꽃? 바나나꽃의 생김새를 몰라 검색을 해보았다 흠 사진출처 http://photo.naver.com/view/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