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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일본 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香織)

개인적으로 미친 듯이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쉽게 읽게 되는 책인 것 같아서 자주 손이 가게 된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많은 여성 팬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스무살에 처음 투고한 시가 뽑혔다 한다 그 후 아동문학잡지인 날으는 교실에 투고한 모모코로 입선, 다음해 동화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미국유학을 소재로 한 소설 ‘409래드클리프로 프랑스의 페미나 문학상을 수상한다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반짝반짝 빛나는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울 준비는 되어있다로 나오키상을 수상을 했으며 그 후 소설, 수필, 그림책, 시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집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츠치 히토나리와 공동 집필을 했던 냉정과 열정사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화되었다

낙하하는 저녁, 도쿄타워, 마미야 형제, 그리고 또다시 츠치 히토나리와의 공동집필한 좌안, 우안 등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를 읽으면서 적어놓았던 구절을 소개할까 한다

원제는 <いくつもの週末> -몇 개 정도의 주말 -쯤 되겠다

기분에 따라 책마다 길게 혹은 짧게 때론 제목만 적어놓았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메모는  중간중간 소제목만을 적은 것도 있다

읽으면서 원서엔 이러이러한 표현이었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작가의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 10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공원

-주말의 공원은 평일과는 달리 색상이 화려하다

 

-비는 소염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외간 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외간 여자였다

 

월요일

-들러붙어 있기에 이렇듯 마음이 슬픈 것이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들러붙고 만다

 

-항상 같은 사람과 밥을 먹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먹은 밥 수만큼 생활이 쌓인다

 

-중요한 것은 남편이 남자라는 점이다. 다만 남자와 같이 살면 생활에 색깔이 입혀진다

 

풍경

-생각해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노래

-노래를 부르면 몸에 좋다는 것을 결혼하고 알았다

 

벚꽃 드라이브와 설날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혼자만의 시간

-애정이란 병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다. 애정이 있기에 모든 것이 골치 아파진다.

 

자동판매기의 캔 수프

 

방랑자였던 시절

 

고양이

 

어리광에 대해서

 

킵 레프트

-화해는 싸움의 과정에 가장 슬프고 가장 절망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RELISH

 

오늘도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

생각해 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가 지니고 있는 다른 풍경에 끌리는 것이다.

그때까지 혼자서 쌓아 올린 풍경에.